제목을 보고 멈춰 선 이유우리는 누구나 '잘 사는 방법'은 많이 이야기합니다.하지만 '잘 떠나는 방법'에 대해서는 쉽게 입을 열지 않습니다.저 역시 그랬습니다.부모님 세대의 부고 소식을 하나둘 접하게 되면서, 죽음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 '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 신소린 지음, 해의시간 출판 ***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제목이었습니다. '죽을 때 입는 옷에도 내가 원하는 색을 선택할 수 있구나' 생각해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인데, 저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죽음은 늘 검은색과 흰색, 슬픔과 눈물, 그리고 정해진 형식 안에서만 존재한다고 여겨왔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 책..
1. 한 권의 소설이 내게 다가온 이유어떤 책은 읽는 동안 마음이 아프고, 어떤 책은 덮은 뒤에도 오래 남습니다.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제게 그런 작품이었습니다.'소년이 온다'는 한강 작가의 대표 장편소설 가운데 하나로,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주 추천됩니다. 한강 작가의 *** '소년이 온다' ***를 처음 읽게 된 계기는 '채식주의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서점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여러 작품 가운데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5월 광주'를 다룬 소설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며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지금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자유를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정확하..
'페스트' 서평 | 학창 시절에는 어려웠던 책,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펼치다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다시 읽힌 고전 중 하나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입니다.저 역시 학창 시절에는 어렵게만 느꼈던 이 작품을 코로나를 경험한 뒤 다시 읽으며 전혀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 한 번쯤은 '왜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읽었던 책'이 있을 것입니다.저에게는 바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그런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학교 필독 도서였기에 책장을 넘기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작품이 전하려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등장인물의 행동도,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철학도 어렵게만 느껴졌고, 솔직히 말하면 끝까지 읽었다는 사실만 기억에 남아 있을 뿐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

